이번 주는 너무 바빴나보다.
아이들의 얼굴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으니 말이다.
연구학교. 도대체 왜 하는 지 모르겠다.
아이들 일기장에 글귀하나 써줄 시간이 없어 당황스러웠다.
3월달에 학기가 시작되고 처음있는 일이었다.
공개수업을 무사히 잘 끝내서 다행이었고,
좀이 쑤셨을텐데 열심히 참아준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이제 현장체험학습에 다녀오고 학예회가 끝나고 기말고사까지 치고나면.
이번 2015년도 거의 끝물이다.
나는 이번 해를 잘 살아냈는지 궁금하다.
4번째 장편동화가 얼추 완성이 되었다. 아직 손볼 곳이 많긴 하지만...
우리 반 아이들이 재밌다고 말해줘서 다행이었다.
사실 우리 반 아이들은 항상 재밌다고 해준다.
그게 조금 부끄러우면서도 힘이 된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아직까지는 지나가는 학생들을 봐도 저들과 내가 비슷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더 이상 어른이 아니라고 우길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조금 더 엄격하고 남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 싶다.
약자 앞에 약하고 강자 앞에 강한 사람이 되어야지.
미래를 생각하며 행복을 미루지 않아야지.
그나저나 학예회 때 우리 반은 난타공연을 하기로 했다. 사실 난 엄청난 박치인데.
우리 반 아이들만 믿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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