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나라

시/좋아하는 2015. 1. 15. 15:32 |

비의 나라

 

                                                                                                         황인찬

 

마른 그릇들이 부엌에 가지런히 놓여 있을 것이다. 찬장에는 말린 식재료가 담겨 있을 것이다.
식탁에는 평화롭게 잠든 여자가 있을 것이고

 

 "상황이 좀 나아지면 깨워주세요"
 그렇게 적힌 쪽지가 있을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너는 이 모든 것이 옛날 일처럼 여겨질 것이다. 밝은 빛이 부엌을 비추고 있고,
먼지들이 천천히 날아다닐 것이다. 그런 평화가 찾아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여기에서 일어났는지
너는 모를 것이다. 선하고 선량한 감정들이 너의 안에서 솟아 오를 것이다.

 

기쁨 속에서 너는 국을 끓일 것이다.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우려낼 것이다. 흰 쌀밥에서 흐린
김이 피어오를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껴질 때, 너는 무심코 만지는 것이다.
평화롭게 잡든 사람의 부드러운 볼을

 

너는 흠뻑 젖어 있다.
너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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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펑스 * VIVA 청춘

 

꽤 오래된 스니커즈 그 허름한 편안함
널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렘 자꾸 걸음이 빨라져

음 너와둘이서 걸으면 말야
왠지 좋은데로 가는 기분이야 어디라도 난 좋은걸

(VIVA PRIMAVERA) 바람이 분다 (니가) 웃는다
(VIVA PRIMAVERA) 햇살은 부서진다
(VIVA PRIMAVERA) 공기가 달다 (니가) 참 좋다
(VIVA PRIMAVERA) 청춘은 또 빛난다
반짝여라 젊은날 반짝여라 내사랑

늘 거닐던 이 거리 그 익숙한 다정함
고개 돌려보면 니 옆얼굴 나도 모르게 웃곤해

음 너의 얘기를 들으면 말이야
왠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아져 언제라도 난 좋은걸

(VIVA PRIMAVERA) 바람이 분다 (니가) 웃는다
(VIVA PRIMAVERA) 햇살은 부서진다
(VIVA PRIMAVERA) 공기가 달다 (니가) 참 좋다
(VIVA PRIMAVERA) 청춘은 또 빛난다
반짝여라 젊은날 반짝여라 내사랑

VIVA

멋진 날이야(멋진 날이야) 멋진 일이야(멋진 일이야)
너와 함께있는 오늘이 푸르게 반짝여
손잡아 볼까 가만히 라라라라라라
입맞춰 볼까 가만히 라라라라라라
반짝여라 젊은날 반짝여라 내청춘

(VIVA PRIMAVERA) 바람이 분다 (니가) 웃는다
(VIVA PRIMAVERA) 햇살은 부서진다
(VIVA PRIMAVERA) 공기가 달다 (니가) 참 좋다
(VIVA PRIMAVERA) 청춘은 또 빛난다
반짝여라 젊은날 반짝여라 내사랑

꽤 오래된 스니커즈 그 허름한 편안함
널 만나러 가는 길은 맑음 멋진 오늘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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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 히어로

나는 내가 반짝이는 보석보다
그저 바닷가에 동글동글 윤이 나는
반듯한 돌이 된다면 참 좋겠어
한번에 안보여도

나는 내가 손이 예쁜 사람보다
그저 따뜻한 손을 가진다면 좋겠어
소담한 저녁식탁에서 향긋한 이야기 넘치기를

하루하루 감사할 줄 아는 넌
참 예쁜 사람이구나 그래
이것저것 관심을 두는 넌 참 똑똑한 친구구나

너는 모르지 얼마나 멋진 사람이란 걸
나만 아는지 세상이 널 아직 모른대도
말없이 그냥 웃고만 있는지
그렇게 넌 따뜻한 넌 나만의 히어로

외롭고 서글퍼질 때에도
니 손 꼭 잡아줄 거야
곁에 아무도 없다 생각할 때에도
언제나 지켜볼꺼야

너는 모르지 얼마나 멋진 사람이란 걸
나만 아는지 세상이 널 아직 모른대도
말없이 그냥 웃고만 있는지
그렇게 넌 따뜻한 넌 영원히 넌 나만의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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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 * 고백

 

 

달이차고
내 마음도 차고
이대로 담아두기엔 너무 안타까워
너를 향해 가는데

달은 나에게
오라 손짓하고
귓속에 얘길하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순간이야

제일 맘에드는 옷을입고
노란꽃 한송이를 손에들고
널 바라보다 그만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네

이게 아닌데
내맘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말이아니야
그보다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말야

숨이차고
밤공기도 차고
두눈을 감아야만 니 모습이 보여
걸을수가 없는데

구름위를 걷는다는말이
과장이 아니란걸 알게됐어
널 알게 된 후부터 나의 모든건 다 달라졌어

이게 아닌데
내맘은 이게 아닌데
널 위해
준비한
오백가지 멋진말이 남았는데
사랑한다는 그 흔한 말이아니야
그보다
더욱더
로맨틱하고 달콤한 말을 준비했단말야

나를 봐줘요
내 말을 들어 봐줘요
아무리
생각을
하고 또해도 믿어지지 않을만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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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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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 버스커 * 벚꽃엔딩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 oh yeah )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UhUh )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UhUh ) 둘이 걸어요

( oh yeah )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 oh yeah)
사랑하는 그대와 단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UhUh )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 UhUh ) 둘이 걸어요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봄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 oh yeah )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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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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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 Kiss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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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은유가 죽었다.

 

                                                                                                                                                         

                                                                                                                                                이수인

 

당신의 은유가 죽었다.

한 줌 쥐어 화장하듯 놓아주었다.

당신을 게워내기 위해 밤새 여몄던 말의 실밥이 풀린다.

혀를 대보니 짜다

내가 닿을 때 마다 울던 네몸.

살로 태어난 당신을 정의하는 언명의 태반들과

무책임한 과립형 언술들의 찌꺼기로 썩어가는 당신.

 

다음 생엔 부디 비늘이 되어 태어나 주면 좋겠다.

 

하려다 삼킨 말들이 네 안에 너무 많아 입으론 할 수 없어

차라리 들어가게 해줘. 너 말고, 네가 감춘 돌기들의 말과 뒹굴며 상처에 상처를 더하고 덧나고 터트릴 수 있도록

네가 꽃이 되도록.

 

재주를 버리기 참으로

아까우니, 이리와요.

내가 먹어줄게요.

 

먹이 사슬의 맨 상위에 앉아 도도하게 앞발을 구부리고

턱을 당겨 누운 당신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맹수의 혓바닥 같은 촉감.

1회당 39그램.(구체적이고 잠정적이지 않은) 때의 즐거움.

원소 기로로 표기되지 않은 시간의 질량감 만큼 가늘고 촉박한 관계의 (불명확한)실선.

 

비스틈하게 서로의 어깨에 서로의 머리를 걸치고 앉아

반쯤 타버린 몸으로 느린 번져오름을 견디면서 아직 죽지 않았다니,

감사합니다.

 

내방의 무수한 단자들과 교접하는 꿈을 꾸고 일어나

플러스와 마이너스 코트들을 모두 뽑아 버리고

소파에 앉아 등 뒤로 미끄러지는

시간의 느리고 잔인한 교성을 듣는데

선이 없어도 딸각,

누구인지 비끄러 맨 지난 밤을 클릭 한번으로 수거해 가는 소리.

아, 기능적인 청소부들과 리드미컬한 스크래치의 세기.

 

몸의 열을 당겨 나를 재배치 할 수 있다면 좋겠어.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흙을 햝으면 오로지 내안의 악취만 맡을 수 있도록

 

십자열 풀이가 되고 싶어. 정수리에서 발바닥까지 왼손에서 오른손 까지

10포인로 꽉 들어차는 한 단어 문장을 10자이내로 해명하겠어.

 

엿같은 당신 삶에서 닻처럼 매달려서 미안하다.

당신에게 쓰는 편지의 절반을 마침표 하나로 채운다.

어둠 이 기척만 훑고 지나간 거리의 얼굴이 속속이 귀가 중이다.

나는 매일 피폐했고, 언제나 건강했으며 절반은 명랑하고 간절히 변명하였다.

당신의 계절의 독버섯을 길러 내 음용한 감정의 대가는 차고 거칠었으며

당신에게 쓰는 편지의 나머지는 비운다.

 

그들의 식기는 어떤 소리도 잉태하지 않는다.

 

....생략...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 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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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톤 프로젝트 (With.한희정)  * 이화동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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